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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 스토리

대회 이번 달이라 정신 나간 상태로 쓰는 오너의 개똥철학글

by 쩡만이 2022. 8. 1.

오너는 제대로 파게 된건
중3 부터였다. 그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완벽하진 않다.

 

그때는 한창 시리어스나 불행 포르노에 빠져서 막연하게 이유도 없이 어떠한 방법이든 자캐를 고통스럽게 하자는 취지로 애들을 굴렸던거 같음. 그때도 나름대로 세계관은 있었지만 이게 너무 실제 게임과 관련이 있다보니 계속 굴리기는 어렵다고 느껴서 폐기했고, 자체적으로 스토리를 짜기 시작함. 그렇게 지금까지 큼. 불행만 나열해놓는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이 불행과 사건이 왜 일어났고,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심도있게 고민한듯.

 

일단 오너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건 캐릭터의 개성 이라고 생각한다.

개성? 외관이 될 수도 있고 성격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점을 주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지금 나오는 캐릭터 산업을 보면 하나같이 잘 팔리는 플롯이 정해져 있음. 그거에 대한 환멸감? 질려서 그냥 반항하겠다는 식으로 캐릭터를 꼬아가면서 만들었던거 같음. 그림체가 특이하다는 소리를 듣는거도 이걸 의식한거기도 함. 지금은 그대로 굳어버렸지만.. 평범한 네코미미 고양이 캐릭터에 악마 속성을 추가해서 새로운 종족을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세계관을 짜기 시작함. 물론 개연성 없고 필요없을거 같은 설정을 배제 시키면서 캐릭터 서사 구축에 힘을 쓰는 편. 또 캐릭터가 상대가 보기에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뻔히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음.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이클이 생기고 보는 독자가 지루해진다고 여겼기 때문. 그래서 개성 = 입체적인 캐릭터 라고도 생각함. 어떻게 보면 메이저 속성의 캐릭터에 오너의 철학과 생각을 부여되면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듯이 한가지 모습만 꾸준히 보여주는게 아니라 캐릭터가 인간형인 이상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너무 고착화 된 캐릭터 설정을 피하려는 편.

 

또 캐릭터는 너무 완벽해서도, 너무 어설퍼서도 안된다.

뭔 소리냐면 노림수 캐릭터. 대놓고 이 쪽 성향의 팬을 저격하기 위한 캐릭터. 일회성 소모로 여겨지고 다른 캐릭터랑 비교했을때 딱히 차이가 없는, 즉. 딱히 뭐라 할 개성이 없는 양산형 캐릭터는 오너는 정말 반대함. 오너가 정신병을 소재로 다루는거에서 드러나는데. 흔히 데레 속성이라고 하는 얀데레는. 어떻게보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 정신병의 일종임. 우리는 이 본질이 정신병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추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계기가 무엇이였고 어떤게 캐릭터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를 납득 할 수 있어야함. 정신병은 모에 소재로 그저 낭비하는거 보단 이렇게 서사가 있어야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캐릭터에게 동정심도 느낄 수 있음. 제일 좋은건 정신병과 인간 심리에 대해 공부하는게 편하다. 어쨋든 오너가 중요시 하는건 캐릭터는 어느 정도 나사가 빠져있어야한다. 이거임. 반전 요소를 넣거나 흔히 말하는 갭모애를 넣어주면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으로, 개성있게 다가온다. 대놓고 예상이 되는 외형과 캐릭터는 인기는 있을 수 있지만. 비슷한 캐릭터는 차고도 넘치기에 금방 이주 할 가능성도 높아짐. 모두 처음으로 보고 느끼는 개성있는 창작물은 시간이 지나도 그 독창성 때문에 다시 돌아오고 그 곳에 정착함.

(번외로 외형만 겁나 반짝반짝하고 성격은 개성이 없는 경우도 있음.)

 

저 2번째 얘기를 예시로 오너의 에프터 스토리의 한 자캐를 서술해보면, 이 캐릭터는 흔한 양산형 BL에 나올 법한 외모와 성격을 갖추어 메이저에게 인기가 많을거 같지만. 그가 가진건 사실 외모 밖에 없다는 설정임. 대인 관계가 좋고, 외관도 출중하지만. 이 캐릭터는 그 외에도 더욱 뛰어난 재능,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질투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설정이 있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양산형 캐릭터에게 법규를 날리는 컨셉의 캐릭터라 생각할 수도 있음. 가진건 외모밖에 없어서 그 안은 점점 썩어가는 컨셉. 실제로 이 캐릭터는 그렇다 할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았고, 과거엔 자신보다 센 능력자에게 굴욕을 당한 적이 있기에 이 질투심과 편집증은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불안정한 캐릭터임. 겉으로만 봤을땐 그냥 흑발흑안 다부진 체격의 남캐였지만. 실상 까보면 외모와는 정 반대의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 캐릭터의 포인트. 이걸 작중 서사에 차근차근 녹여내면 내가 생각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

(그 외에도 인간에 대해 공감을 못하는 설정, 알고보면 구라쟁이였던 놈들도 있지만 패스)

 

또 너무 막연한 해피엔딩, 그저 불행만이 나열되어 있는 이해 안가는 시리어스 세계관은 피해야한다.

오히려 오너는 불행을 잘 활용하면 해피 엔딩까지 가는 길이 더욱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생각하지만. 당위성 없는 불행과 죽음은 그저 자극적이고 작품과 캐릭터성을 가볍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피해야 함. 또 캐릭터 스토리에 너무 작가의 개인적 욕망이 반영되지는 않아야한다고 생각함. 우리는 그저 이야기를 짜고 그 안에 캐릭터를 넣어주는 감독과 같은 역할인데. 갑자기 전개를 뒤틀고 캐릭터를 바꾸어 버리면 그 순간 캐릭터 자체의 본질을 잃은 오너의 감정 쓰레기통 욕망 채우기 용으로 소모가 되버림. 캐릭터를 짤때, 작가와 같은 마인드로 접근 하면 캐릭터 성격의 모순점과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음.

 

인간관계를 활용하는걸 중시.

오너 캐릭터를 보면 하나같이 전부 관련인물이 있음. 주연들은 더욱 그렇고, 그렇다면 그 애들끼리 상호작용을 한다는게 핵심임. 상호작용은 그냥 아는 애인갑다~ 하고 친구 마냥 지내는거 보다 실제 인간관계 처럼 갈등, 화합, 단결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해야함.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돌아서거나. 썸을 타는 러브스토리도 좋음. 인간관계는 최대한 활용하면서 캐릭터가 어떻게든 사용되게 만드는게 좋다고 생각.

 

다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스토리.

에프터 스토리는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그 관점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풋풋한 알콩달콩 러브 코미디거나, 소년 만화식 성장물이거나, 인생을 한탄하는 시리어스 일 수도 있고, 미스테리 장르로 넘어갈 수도 있음. 다중 주인공이라는 시스템은 참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관점에서 캐릭터를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면 작품의 질이 올라간다고 난 생각한다. 또 해석이 다양해져서 좋다는 생각~~

 

캐릭터의 목표 의식과 목적이 뚜렷하면 좋다.

굳이 쓰이지 않을 엑스트라나 비중이 적인 보조하는 조연이라면 굳이 신경 쓸 필요 없지만. 캐릭터가 주연급이라면 꼭 목표의식과 그에 맞는 성장 서사를 넣어주면 캐릭터를 굴리는데 한계가 뚫릴 것임. 성장형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기도 함. 자캐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해가며 그 성격을 새로 써주는 방식. 실제로도 애니나 작품을 보면 주인공이 그래서 뭐 하는 놈인데? 이런걸로 까이는 경우가 다반사임. 확실히 이 캐릭터가 계속 안고 갈 소원이나 목표를 엔딩으로 삼으면 서사를 짜기 더욱 쉬워진다.

 

일단 그렇습니다

대강 이런 오너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라

좀 특이했을 수도 있었음...

 

물론 저 처럼 스토리 짜는거 관심 없는 자캐러라면 굳이 신경 안써도 됩니다

 

(여기서 부턴 그저 TMI)

인간에 대해 공감을 못한다는 설정은 대부분 어떤 캐릭터로 그려지는지 생각해보자. 당연히 무표정 포커페이스의 쿨데레 계열의 캐릭터일텐데, 오너는 공감을 못한다는 성격이 뭐 공감 능력 결여 로봇같은 성격이 아닌, 말 그대로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렵다는걸로 접근했음. 그러면 일단 감정이 결여된 딱딱한 캐릭터일 필요가 없음. 사회 생활이 서툴다는걸로 생각하면 된다. 자신은 착한 행동이랍시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도 모르고 그저 선심을 배풀고 있다고 생각하는 죄 지은 천사가 그 예시임. 왜 죄를 지었는지 알거 같은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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